김현청의 땅 끝 이야기- 다리없는 새 천국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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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정글과 더불어 파푸아는 세계 자연생태의 보고다. 1만종 이상의 식물과 400종 이상의 나비와 양서류가 각각 서식한다. 특히 파푸아에는 600종이상의 희귀조류가 살고 있다. 화려한 모습과 특유의 구애 행동으로 세상에 알려진 극락조 (Bird of Paradise) 를 비롯해 날지 못하는 거대한 화식조, 바우어새, 코뿔새, 코카투앵무새류를 비롯해 온갖 희귀하고 아름다운 새들의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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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새들이 위협받고 있다. 그 중에 깃털이 아름다운 극락조는 파푸아 300여 원시부족의 축제를 위한 장식품과 잔치에 사용될 예물로 포획되고 있다. 남자들이 축제와 잔치를 위해 신분에 따라 천연염료와 극락조의 화려한 깃털로 치장을 하기 때문이다.

 

극락조는 ‘다리 없는 새(footlees)’ 로도 불린다. 원주민들은 사랑을 위해 보금자리를 찾는 극락조를 잡아 화려한 깃털만 취하기 위해 다리를 잘라내고 우리에 가두거나 보관했다. 다리가 잘린 극락조를 본 유럽인들은 실제로 이 새가 다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새를 천국의 새-극락조라고 불렀다.

 

장국영이 영화 <아비정전>에서 홀로 맘보댄스를 추기 전 침대에 누워 독백을 하는 내용이 있다.

“다리 없는 새가 있어. 이 새는 나는 것 외에는 알지 못했지. 새는 날다가 지치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잠이 들지. 이 새가 땅에 몸이 닿는 날은 생애에 단 하루, 그 새가 죽는 날이라네.”

 

평생 사랑을 위해 살다가 다리가 잘린 후 죽는 극락조의 절절한 사랑이 원주민의 머리에 화려한 장식으로 남아있다.

다리없는 새, 극락조는 파푸아뉴기니, 호주북부 소수지역에 서식하고 있으며 현재 40여종이 확인되었지만 구애를 위해 화려한 깃털을 진화시키고 격정적인 춤을 춘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바가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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