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7 스튜디오 지브리, 정말 이대로 끝인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스튜디오 지브리가 위기를 맞이했다. 그동안 지브리 스튜디오 해체설이 나돌았었는데, 스튜디오 창업 멤버인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가 해체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어쩌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을까?






미야자키 하야오.jpg







우선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동 창립자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로 작용했다. 보통 스즈키 토시오라는 제작자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인식은 '미야자키 하야오 = 스튜디오 지브리'였다.  그런 미야자키 하야오가 돌연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은퇴를 하고 말았다.


그의 정확한 은퇴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을 때는, 최근 미야자키 감독이 일본 자민당의 개헌 논의를 정면 비판했었던 점을 이야기하면서 정치적 부담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는 이후 인터뷰에서 "(나이가 들 수록) 작품 간 간격이 길어지고 있다"며 "가장 최신 작품인 '바람이 분다'의 경우 5년 만에 나왔는데, 이런 식으로 제작기간이 6~7년이 되면 스튜디오 식구들이 먹고 살 수가 없다"고 했다. '단편 애니메이션은 만들 것이냐'는 질문엔 "나는 이제 자유의 몸이다. 지금 그런 일로 머리를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브리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작품의 대본이나 자문 역할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즉 두번째 이유인즉슨 모든 스케치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손에서 탄생되어야 하고, 모든 장면장면을 손으로 그리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고집 때문에 제작 기간 면에서 인건비, 제작비 등에 힘든 점이 많다는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1.jpg






그동안 몇번씩 은퇴를 언급해왔던 미야자키 감독이 "이번엔 진짜"라며 은퇴 기자회견까지 연 데엔 '나이'라는 변수가 있었다. 수천장에 달하는 스케치를 후배에게 맡기지 않고 손수 그려오는 것을 고집하다 보니 힘에 부쳤던 것이다. 하지만 미야자키 감독은 앞으로 10년은 더 일할 것이라고 전한바 있다. "장편 애니메이션 대신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 도쿄 외곽에 있는 '지브리 미술관'을 관리해보는 것도 그 중 하나다."라고도 밝혔었다. 


이후에 8월 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튜디오 지브리는 최근 주주 총회에서 제작 부문 해체를 발표했었다. 스즈키 토시오 대표 이사 프로듀서는 주주 총회에서 “우선 짧은 휴식을 취한다”고 선언했는데, 이에 따라 현재 상영 중인 ‘추억의 마니’(When Marnie Was There) 이후 당분간 지브리 애니메이션 제작이 중단될 전망이었다.





310753554070.jpg





하지만 또다시 8월 7일, 스즈키 토시오는 NHK에 출연해 "지브리 스튜디오를 해체하거나 없어진다고 알려졌지만 만드는 방법을 바꿀 것"이라고 해체설을 부인했다. 또 지브리의 간판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을 시사하기도 했다. 스즈키 대표는 방송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짧은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다"라면서 "지브리 미술관에서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라면 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어 "단지 무엇을 할 것인가, 아이들이 기뻐할 애니메이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것이 어려운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스튜디오 지브리'는 제작 부문을 해체하고 일시 휴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러한 상황에 놓이기까지는 역시나 미야자키 감독의 은퇴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억의 마니.jpg







일각에서는 이러한 소동이 혹시 스튜디오 지브리의 이번 신작인 <추억의 마니>를 홍보하려 한 것이 아느냐는 비난도 있다. <바람이 분다>의 실패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일부로 이런 마케팅을 한다.. 약간은 수긍이 가는 이야기이다.


이번 스즈키의 발표대로라면 스튜디오 지브리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신작의 성공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이전 작품들의 인기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올 9월에도 한국에서는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조형전>이 열릴 만큼 인기는 여전하다.






14008471-02.jpg




또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식 캐릭터 숍 '도토리숲'이 도쿄의 스카이드리점, 홍콩에 이어 국내에서 3호점(잠실 롯데월드몰의 개장과 함께 오픈)이 오픈할 예정이며, 2015년 초에는 대만에서 6호점 오픈 예정, 뒤이어 프랑스 파리와 미국에서의 개장도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새로운 작품이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같이 금새 망한다거나 할 수 없는 것은, 바로 활성화된 캐릭터산업 덕분일 것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언제든지 우리의 곁을 찾아오는 것이 바로 캐릭터 산업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모든 것이 컴퓨터로 이루어 지는 시대에 있어서 컴퓨터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적인 '손그림'을 고집하는 스튜디오 지브리가 계속 굳건했으면 좋겠다. 아날로그 감성을 잊어버리게 되는 세계의 흐름 속에서 지브리만의 생각, 개성을 인간의 손으로 그린 그림 한 장 한 장의 정성이 베인 이야기를 통해 내 다음 세대에게도 계속 전달해주었으면 한다.






[참고 자료]

- 노컷뉴스, 지브리 해체 아니다…"미야자키 하야오, 복귀 시사"
- 머니투데이뉴스, 日 미야자키 하야오, "내가 은퇴하는 이유는…"
- 인터파크 티켓

- 애니랜드 카페

 



?

Title
  1. #14 포켓몬스터, 포켓몬의 시대를 열다_1

    90년대 초등학생들을 강타한 바로 그 이름, 포켓몬스터-! 《포켓몬스터》(ポケットモンスター, Pokémon) 또는 그 줄임말인 포켓몬(ポケモン)은 닌텐도에서 제작한 게임 시리즈와 이 게임 시리즈를 원작으로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카드 게임 시리즈등의 다양한...
    ByAnanas
    Read More
  2. #13 클램프의 기적

    90년대 세일러문을 이어 여자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카드캡터 체리>의 원작자, 클램프. 클램프는 한 명의 작가가 아니다. 총 4명의 구조로 이루어진 일종의 만화 제작 스튜디오이다. 아마도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일본 만화에 있어서 ...
    ByAnanas
    Read More
  3. #12 국민애벌레, 라바_2

    이렇듯 라바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앞으로도 한동안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것이다. 애니메이션 뿐만이 아니라 캐릭터산업으로까지 말이다.  특히 이번에 라바가 뮤지컬로 제작이 되면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뮤지컬 줄거리> 즐겁고 ...
    ByAnanas
    Read More
  4. #11 국민애벌레, 라바_1

    일본과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요새 우리나라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국산 캐릭터가 있다. 바로 국민애벌레, 라바이다. 옐로우 식탐이 많고 바보스러운 노란색 애벌레. 늘 레드가 구박을 하지만 옐로우는 레드가 싫지 않다. 대체로 ...
    ByAnanas
    Read More
  5. #10 슈퍼맨을 이어 배트맨까지 미국 만화의 원조, DC 코믹스

    아이언맨 열풍 이전에 우리에게 더욱 친근했던 히어로들이 있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바로 DC 코믹스의 히어로들이다. DC 코믹스(DC Comics)는 미국의 만화책 출판사이다. 1934년 내셔널 얼라이드 퍼블리케이션스(National Allied Publications)로...
    ByAnanas
    Read More
  6. #9 세계 평화는 마블이 지킨다! 마블의 히어로, 그 엄청난 저력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히어로가 있다. 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토니 스타크, 영화 <아이언맨>이다.             본인을 스스로 억만장자, 플레이보이, 파티광이라고 생각하는 화려하고 장난...
    ByAnanas
    Read More
  7. #8 세일러문의 재탄생, 그 기저에 깔린 놀라운 상술

    노란 머리를 양갈래로 질끈 묶고 파란 치마에 빨간 리본을 흩날리는 소녀들의 히어로, 세일러문을 기억하는가?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예승이가 그토록 좋아하던 세일러문가방의 주인공, 수, 금, 지, 화, 목, 토, 천, 혜 (명)라는 태양계의 순서를 외우게 ...
    ByAnanas
    Read More
  8. #7 스튜디오 지브리, 정말 이대로 끝인가?

    스튜디오 지브리가 위기를 맞이했다. 그동안 지브리 스튜디오 해체설이 나돌았었는데, 스튜디오 창업 멤버인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가 해체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어쩌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을까? 우선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동 창립...
    ByAnanas
    Read More
  9. #6 스튜디오 지브리, 그 거대함이 돋보이는 캐릭터 산업

    뚜렷한 개성과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 그들만의 시선으로 지금까지 만들어온 애니메이션은 깊은 감동과 재미로 두터운 팬층을 만들어왔다. 이는 애니메이션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해내어 팬들의 소비욕구를 더욱 크게 부풀...
    ByAnanas
    Read More
  10. #5 스튜디오 지브리,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메시지를 던지다_2

    앞서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인 <모노노케 히메>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통해서 스튜디오 지브리가 던지는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를 살펴보았었다. 이어서 스튜디오 지브리의 다른 작품도 살펴봐보겠다. 먼저, 필자가 중학교때 극장에...
    ByAnanas
    Read More
  11. #4 스튜디오 지브리,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메시지를 던지다_1

    앞서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현실이 아닌 '이상향'을 심어준다고 이야기했다. 아이들에게 심어진 '이상향'은 아이에게는 꿈으로, 어른에게는 추억으로 자리잡아 다양한 캐릭터산업에 부를 축적해주고 있다고 이야기 했었다. 그렇다면 다소 허황스러운 이...
    ByAnanas
    Read More
  12. #3 디즈니의 원동력, 프린세스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디즈니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물어본다면, 당연 디즈니의 역대 프린세스들의 이름이 거론될 것이다. 어린시절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커간 현재 10대 ~ 30대 여성들의 대답은 더욱 그러리라 생각된다. 그만큼 디즈니에서 만...
    ByAnanas
    Read More
  13. #2 세계 최초로 캐릭터 저작권을 부여받은 피터 래빗

    당근을 좋아하는 장난스러운 개구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토끼. 피터 래빗을 아시나요? 아마도 다들 한 번 쯤은 어디선가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893년에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손에서 탄생한 이 토끼는 1902년에 동화책으로 처음 출간 되었습니다. 피...
    ByAnanas
    Read More
  14. #1 캐릭터 산업이란 무엇인가?

    최근, 디즈니사의 신작 애니메이션인 겨울왕국(원제:FROZEN)의 큰 돌풍이 불었다. 꼬마아이들의 입에서부터 어른들의 입까지, 겨울왕국의 대표적인 ost인 ‘Let it go’가 울려 퍼지는 것은 물론, 겨울왕국의 여주인공 엘사와 안나가 한국인 아티스트들의 손에...
    ByAnanas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

연재중

|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333길56 | 발행처 : (주)모음플래닛 | DEO & 발행인: 김현청 | 편집장: 민정연
| 사업자번호: 501-86-00069 | 출판등록번호: 제 2015-000078호
| 편집실 전화: 02)585-0135 | 대표전화: 02)585-4444 | 기사제보: brown@moeum.kr | 운영/제휴/광고 문의: red@moeum.kr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