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연예인’ 자숙이 아닌 성숙을...

by 모음플래닛 posted Jan 20, 2015 Views 5409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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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연예인? 난 관심 없어, 복귀를 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그게 뭐 그리 중요한 사회 화두가 되어야 하느냐는 못마땅한 시선을 가진 사람의 말이다.

 

하지만 스타를 사랑하고, 갈망하고, 따라하고, 환호하는 팬들에게는 다른 문제이다. 그들에게는 “연예인도 사람인데 실수 할 수 있다. 때문에 한 번의 실수로 영원히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공감대가 있다. 나아가 법의 처벌을 받았으면 됐지 연예활동을 못하는 것은 이중처벌이라는 적극적인 옹호도 존재한다.

 

반면, 다른 한편의 시각은 단호하다. “스타는 동경의 대상이자 동일시의대상이다. 공인으로서 크든 작든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쳐왔다. 사회적 유행과 흐름을 만들기도 하고, 생산과 소비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공인으로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자리이니 만큼 더 엄중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마약과 약물복용, 불법 도박, 음주운전, 병역기피 등 이른바 ‘물의 연예인’들의 복귀와 관련된 이슈는 언제나 뜨겁다.

 

연예인들은 물의를 일으키면 “공인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반성한다”는 말과 함께 일정기간 자숙의 시간을 가진다. 죄질에 따른 법률조항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자숙의 기간이 수치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다만 대중 개개인이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잘못한 정도에 비해 자숙기간이긴지 짧은지에 대한 적절성과 진정성을 가늠하며 자의적인 판단을 내릴 뿐이다.

 

연예인들은 진정한 반성보다는 언제쯤 복귀를 해야 모양새가 좋게 복귀를 할 수 있을지 타진하기도 하고, 방송사나 주변 연예인이 복귀의 명분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여기에 큰 논란 없이 복귀하기 위해서는 그 시점에 맞춰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이슈가 있어야 하고, 적절한 해명과 자기반성의 모양새가 있어야 한다.

 

그동안 일련의 상황들을 살펴보면 정말 반성했는가라는 사실보다 복귀시점이 적절한가가 늘 이슈가 된다. 여기에 더 정확히 복귀할 경우 미칠 시청률과 인기, 상업적인 기준이 더해진다. 잘못의 경중이나 도덕성 등은 중요하지 않다.

 

 

 

공적인 인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연예인은 공인(public person)의 기준에서 볼 때 공적인물(public figure)이다. 공적인물은 대중에게 그들의 공적인 활동이외에 사적인 행동과 됨됨이까지 관심과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연예인은 국회의원, 종교지도자와 함께 엄격한 도덕적인잣대와 책임을 지니게 된다.

 

동일한 공인으로서 비교해 보면 종교지도자에게는 도덕적 잣대가 엄격하다. 종교라는 특성이 철저한 도덕적 삶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예인은 스타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상품이라는 측면이 더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인과는 달리도덕적인 기준보다는 “좋다 싫다, 괜찮다, 뭐 어때, 그럼 안 되지” 등등의 기호나 판단이 작용한다. 계량화되고 합리적인 기준은 없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방송 출연 여부도 개별 방송사가 결정하도록 되어있다. 즉 대중은 일정한 시기가 지나고 나면 에빙하우스의 망각의 곡선에서처럼 무슨 물의를 일으켰는지도 잊어버리고, 방송사는 상업적인 기준인 시청률이나 대중의 기호에 따라 복귀를 이슈화 시킨다. 시장이 원하고 대중이 원하면, 혹은 돈이 되고 인기가 있으면 도덕적 타락이나 일탈 정도는 상쇄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이런 의미에서 개인적인 음악작업임으로 가타부타 말할 것은 아니지만 MC몽의 ‘Miss me or Diss me(그리워하든지, 욕하든지)’가 만약 공적인 영역을 향한 공인의 저항과 외침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MC몽의 병역기피와 관련된 진의 여부를 떠나서 ‘Miss me or Diss me’가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나 연예산업이 복귀를 결정하며 취하는 태도의 상직적인 실체라는 점이다.

 

 

 

자숙이 아니라 성숙

 

물의를 일으킨 스타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숙의 기간이 아니라 성숙의 정도이다. 때때로 일부 문제 연예인들은 본질적으로 성숙한 의식과 태도가 결여 되어 있어 시청자와 팬들은 자숙이라는 미명아래 기만당하고 농락당한다.

 

연예인이 스타라는 상품으로 만들어 지면 거기에는 공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이 따르게 된다. 스타라는 위치가 부와 명성을 가져다주지만, 공인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되면서 반대급부로 가장 먼저 사생활이 노출되고 사회적 정치적 의제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그러나 스타제조기처럼 만들어진 연예인은 몸만 성인이고 정신은 성숙하지 못한 질풍노도의 청소년처럼 때로는 정제되지 못한 말과 자기를 다스리지 못하는 일탈행위로 문제의 중심에 선다. 자연인이 스타라는 상품으로 만들어지면서 스타성만큼이나 성숙한 의식과 삶의 태도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은 브라운관이나 무대에서 보이는 스타의 따뜻하고 사려 깊은 이미지를 사랑하고 동경한다.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은 동일시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사적인 영역에서는 이율배반적이고 이중적 삶의 행태를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모순된 이미지가 특정한 사건으로 확연히 드러나게 될 때 대중이 그들의 위선에 대해 분노와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공인의 이중성은 그 자신에게나 그를 지지하고 성원하는 대중에게나 치명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중성이 있어서는 안 된다. 따뜻하고 사려 깊은 미소와 언어와는 달리 이면에는 더러운 손과 행동이 있으면 안 된다.

 

연예계와 스타의 이중성에 대한 대중의 철저한 감시와 태도도 필요하다. 누구에게는 비교적 관대하고 누구에게는 가혹하리만큼 단호한 것은 안 된다. 더불어 이미 연예활동과는 별개로 벌어진 사적인 영역의 일에 대해 법적인 책임과 도의적인책임을 다한 연예인에게 또 다른 책임을 묻는 것 또한 온당치 않다. 더불어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게선 자숙이 아닌 성숙한 모습을 기대한다.

 

 

 

  -월간 버닝 발행인: 김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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