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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청의 한류지르잡기_06] 남자의 눈물은 심장보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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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너무 거칠고 어두워서일까. 산이 너무 가파르고 높아서일까. 근래 들어 JYJ 멤버들이 눈물을 보이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 그래서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은 더 안타깝고 무겁다. 
재중은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와 도쿄돔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잇따라 눈시울을 붉혔다. 이 콘서트는 3인 유닛 결성 후 첫 대규모 콘서트여서 멤버들에겐 각별한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 
그는 추후 한 공개석상에서 ‘그때 왜 눈물을 보였나’라는 질문에 “사람이 말로 못하면 표정으로 나오지 않냐”고 반문하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재중은 “팬들이 울지 말라고 해 주셨고, 스스로도 힘들지만 웃자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끝내 참았던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면서 “여러분 앞에서 노래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일이라서 어떤 일이 있어도 참아내야 하는데, 그런 감정들이 눈물로 표출된 것 같다.”고 담담하게 회상했다. 
재중은 지난해 11월 서울 잠실에서 열린 첫 콘서트가 끝난 후에도 눈물을 펑펑 쏟았다. 온갖 악재와 시련의 순간을 이겨내고 훌륭하게 공연을 마친 뒤 무대를 내려와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리는 그의 모습에 유천과 준수도 함께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의 흘렸다. 
준수와 유천은 지난 1월 방영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재중이 형은 눈물이 많다. 맏형이다 보니 모든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혼자 가지고 가려고 한다. 울면 수돗물을 틀어놓은 듯 한도 끝도 없이 눈물이 나온다.”며 그의 여린 심성을 설명했다. 재중은 이에 대해 “1년 반의 공백기가 정말 힘들었다.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한 시간이었다. 멤버들 없이 혼자였다면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고백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유천은 SM과 법적 분쟁이 한창이던 2009년 10월 2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축구장에서 열린 ‘동방신기 세 번째 아시아투어 - MIROTIC in SHANGHAI(미로틱 인 상하이)’ 무대에서 눈물에 흠뻑 취했다. 
공연장 중앙에는 ‘나를 그리워했나요?’라는 문구가 띄워졌고, 스탠드를 가득 메운 4만여 명의 팬들 사이로 ‘믿어요’라고 써진 플래카드가 시야에 들어왔다. 흰색 수건을 머리에 두른 그는 남몰래 눈물을 훔치려 했지만, 커다란 눈망울에 안긴 슬픈 눈물은 끝내 숨길 수 없었다. 
유천의 눈물이 코끝 찡한 여운을 남겼던 때는 그해 11월 21일 열린 ‘Mnet Asian Music Awards(MAMA)’ 시상식장이었다. 세 멤버는 이날 ‘베스트 아시아 스타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SM과의 법적 분쟁 4개월 만에, 그리고 법원으로부터 독자활동을 보장받은 지 한 달 만에 팬들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다. 
재중이 소감을 말하는 사이, 유천은 객석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그의 눈가에서 촉촉한 무언가가 반짝이다 이내 사라졌다. 이들은 별다른 축하공연 없이 곧바로 무대를 내려가야 했다. 객석 여기저기에서 팬들이 울음을 터트렸다. 이날 유천의 수상소감은 그래서 더 가슴 시리게 다가왔다. 
“오늘처럼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간절하게 느껴본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준수는 멤버들이 인정할 만큼 강하고 냉정하다. 언제나 좋은 것만 보려하고 안 좋은 일은 빨리 잊으려 한다. 그만큼 감정의 기복도 심하지 않다. 그런 준수가 눈물을 삼키는 일이 늘었다. 
지난 1월 12일 YTN <뉴스 앤 이슈>에 출연한 준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재작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SM과의 소송으로 인해 “주변사람들을 잃은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시청자들은 그의 젖은 목소리를 통해 JYJ가 법적 분쟁 과정에서 겪었을 고통을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3월 1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팬미팅 현장에서도 준수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화이트데이 하루 동안 펼쳐지는 JYJ 멤버와 팬들의 데이트를 콘셉트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는 그룹 결성 후 첫 공식 팬미팅이어서 의미가 각별했다. 그러나 화보집 <쓰리 보이즈> 촬영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이던 11일 오후 진도 8.8의 강진이 발생해 제때 귀국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야했다. 
가까스로 서울에 도착한 그는 팬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팬미팅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고백하던 마지막 순간, 갑자기 그가 객석을 주시하지 못하고 무대에서 어깨를 돌렸다. 마이크를 잡은 그의 손이 가볍게 떨렸다. 감정이 북받치는 듯 한동안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준수의 모습에 팬들도 소리 없이 눈물을 훔쳤다. 
JYJ 세 멤버는 지난 10월 15일과 16일에는 이바라키현 히타치공원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은 “사실 지진 지역 내 야외 공원에서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 우려 섞인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우리는 일본 팬들을 만나기 위해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오늘 이 곳에서 여러분의 사랑을 느꼈고 그로 인해 더 큰 용기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은 일본 방송이나 공연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음악을 만들고 노력하겠다.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발전하는 JYJ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눈망울을 적셨다. 
멤버들의 속 깊은 감사의 인사가 이어지자 4만 명의 팬들도 함께 눈물을 감추며 “다이죠부(괜찮아), JYJ!”를 외쳤다.
아마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남자가 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저 뜨거운 입김만 토해내며 숨죽여 흘리는 눈물의 깊이를... 백 마디 말보다 더 진실한 한 줄기 눈물의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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