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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청의 한류지르잡기_20] 음악무대 서지 못하는 음반 판매 1등 가수 ... ‘JYJ 방송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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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SMBC’ ‘KBSM’를 아십니까? 
 
JYJ는 2011년 9월 첫 한국어 스페셜 정규앨범 <인 헤븐>을 발표했다. 음반 시장의 장기불황 속에서도 선주문 30만장이라는 눈에 띄는 기록을 세운 이 앨범은 발매 첫날 전국에서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올레뮤직 발표 4주째 차트를 석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러한 뜨거운 인기에도 어찌된 일이지 방송가에서는 JYJ의 모습을 만날 수 없다. 결성 이후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이들이지만 음악프로그램 등 방송 출연은 여전히 요원한 실정이다. 음반 판매 1등 가수가 음악프로 무대에는 서지 못하는 납득할 수 없는 기묘한 현상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은 더욱 안타깝고 쓰리기만 하다. 
JYJ가 가수로서 지상파 무대에 선 것은 2010 KBS 연예대상을 제외하고는 거의 보기 힘들 정도다. 그나마 9월 5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폐막식에서 ‘Empty’를 열창했지만 이 역시 조직위원회에서 대한민국 대표 가수로 초청한 것이지, 방송사의 섭외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KBS 연기대상 축하무대 역시 이들의 음반 발표곡이 아닌, 드라마 수록곡을 불렀으니 아직도 온전한 의미에서 JYJ의 음악은 방송전파를 타지 못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비단 음악프로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예능프로에서도 출연을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라디오에서 조차 이들의 음악을 들을 수 없다. JYJ가 텔레비전에 출연한 것은 지난해 12월 30일 KBS <생방송 뉴스타임>이 처음이었다. 이후 KBS <생생정보통>, SBS <배기완 최은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 등 시사교양프로그램이나 YTN <이슈앤뉴스>, MBN뉴스 등 뉴스전문채널의 인터뷰 등 비음악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쳤을 뿐이다. 방송사의 치졸하고 편파적인 JYJ 출연 틀어막기가 계속되자 일부에서는 ‘SMBC’ ‘KBSM’이라는 비아냥거림도 들려왔다. 
JYJ의 음악을 온전히 들을 수 있었던 매체는 인터넷 대안언론 라디오21이 유일했다. <이기호 기자의 폴리스코프>는 지난해 12월 4일 ‘JYJ의 노래나 모습을 한국 방송에서 볼 수 없는 이유’라는 주제로 SM과의 불공정계약 소송 문제로 정규방송에서 이들의 새 노래를 듣지 못하는 배경과 사실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라디오21은 이후로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특집방송을 편성해 청취자들에게 JYJ가 맞닥뜨린 상황을 설명하고, JYJ와 SM 간의 대결은 연예계의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싸움임을 강조했다. 
발표하는 음반마다 각종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이른바 ‘대박 행진’을 이어가지만, 음악프로그램 출연은커녕 음악방송 차트에 포함되지도 않는 이런 기현상을 시청자는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JYJ의 ‘방송 잔혹사’를 들춰본다. 
 
 
가로 막힌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OST 유통
 
JYJ가 방송으로부터 ‘핍박’을 받은 것은 비단 각종 예능프로그램 (의도적)배제 등 출연의 형평성 논란에만 있지 않다. 2010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박유천이 주연으로 출연해 한창 인기를 끌던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제작사 래몽래인은 “동방신기 세 멤버(당시는 JYJ 결성 이전)가 참여한 드라마 OST의 음원 유통을 위해 여러 업체를 접촉했지만 정상적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정 업체의 불공정한 행위가 개입됐을 수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 포괄적인 조사를 해달라고 공정위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세 멤버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OST에 참여해 ‘찾았다’라는 곡을 녹음했다. 하지만 멜론, 엠넷, 도시락, 싸이월드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는 한동안 해당 곡이 서비스되지 않았다. 통상 드라마의 OST가 드라마 시작과 함께 활발한 홍보와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었다. 
더욱이 <성균관 스캔들>은 박유천이 정식 연기자로 데뷔하는 작품인데다 김준수와 김재중 등 동료들이 의기투합하여 OST에 참여한 것이 알려지며 연일 각종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될 만큼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터였다. 때문에 왜 이들의 음원을 듣지 못하는 것인가 팬들 사이에서 의문이 증폭됐다. 
제작사인 래몽래인은 당초 첫 방송에 맞춰 온-오프라인을 통해 OST 앨범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드라마 방영 전까지만 해도 OST 유통에 적극적이었던 유통업체들이 어떠한 경로든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잇따라 손을 떼 계획에 차질을 빚고 말았다. 
래몽래인은 당시 ‘찾았다’의 유통이 난항을 겪는 배경에 SM엔터테인먼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SM이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연예기획사와 공동설립한 KMP홀딩스를 통해 세 멤버의 음원 유통을 막고 있다는 주장이 흘러나왔다.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언도 이어졌다. 인터넷매체 <머니투데이>는 “KMP홀딩스에서 각 음악 사이트에 연락을 취해 동방신기 세 멤버가 참여한 음원을 유통하지 말라고 해 다들 서비스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는 업계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해당 음원을 유통할 경우 KMP홀딩스 소속 가수들의 다른 음원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 전에는 <성균관스캔들> OST 유통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던 업체들이 많았지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잇따라 유통을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전해 이러한 의혹에 더욱 무게감을 실었다. 
당시 공정위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봐야겠지만 특정 업체 등이 시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특정 가수의 음반이 유통되지 못하도록 실력을 행사했다면 불공정행위의 소지가 있다.”며 신고가 들어오면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업체 중 마땅한 유통사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래몽래인은 결국 외국계 음반사인 워너뮤직코리아와 접촉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9월 16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정식 발매했다. 드라마 방영 3주 만이었다. 
주제가 ‘찾았다’를 포함해 총 13곡의 음악이 담긴 OST 앨범은 출시와 동시에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드라마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찾았다’는 음원 공개와 동시에 보란 듯이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또 싸이월드 BGM 실시간차트에서는 ‘찾았다’ 외에도 시아준수가 부른 ‘Too Love’, 영웅재중의 솔로곡 ‘너에겐 이별 나에겐 기다림’이 각각 1위, 2위, 4위를 차지하는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외압 의혹 증폭 후에야 전파 탄 <좋은 아침> 
 
이후 SBS의 아침 프로그램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 역시 외압 의혹이 증폭되며 한때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12월 27일 녹화한 이 방송은 당초 1월 5일 전파를 탈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당일 아침에는 다른 꼭지가 방영되어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SBS 측은 “녹화한 내용의 방송 날짜 변경은 흔히 있는 일인데 JYJ다 보니 확대 해석되는 것 같다.”며 “JYJ 편은 19일이나 20일쯤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19일 아침, JYJ는 오랜만에 안방팬들에게 TV 화면을 통해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첫 지상파 토크쇼 출연에서 근황과 함께 공백기 동안의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하는 등 켜켜이 담아왔던 속마음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또 서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맏형 김재중은 “1년 반의 공백기가 정말 힘들었다.”면서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한 시간이었다. 멤버들 없이 혼자였다면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박유천과 김준수는 첫 국내 콘서트를 마치고 재중이 펑펑 눈물을 흘렸던 일화를 소개하며 “김재중은 눈물이 많다. 울면 한도 끝도 없이 눈물이 나온다. 수돗물을 틀어놓듯 펑펑 쏟는다.”며 그의 여린 심성을 밝혔다. 
이어 김재중은 김준수를 팀 내 가장 강한 멤버라고 밝히며 “강하고 냉정하다. 좋은 것만 보려고 하고 안 좋은 일은 빨리 잊으려 한다.”면서 “빨리 앞으로 나아가려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박유천은 “재중 형이 맏형이다 보니 모든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혼자 가지고 가려고 한다. 나의 경우 슬픈 일이 있다면 슬픔까지 포용하려고 애쓴다. 감정을 잘 표현하는 편”이라고 자신의 성향을 설명했다. 
세 멤버의 모습을 오랜만에 TV에서 만난 팬들은 이들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에 따스한 매력을 느꼈다. 그러나 머잖아 이들을 다시 한 번 분노하게 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한 케이블방송사는 JYJ 세 멤버를 24시간 내내 밀착 취재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며 예고까지 내보냈지만, 방송을 며칠 앞두고 편성을 돌연 취소해 지켜보는 이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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